영월에서 만나는 젊은달와이파크는 기존에 있던 주천면의 술샘박물관을 재생 공간으로서 재탄생시킨 곳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과 여러 박물관, 공방이 합쳐진 복합예술공간으로서 조각가 최옥영의 공간 기획으로 새롭게 탄생한 현대미술공간. 영월 주천면에 위치한 자연 속의 젊은달 와이파크는 최옥영의 시그니처 컬러인 붉은색을 사용하여 총열개의 구역으로 나뉜 거대한 미술관이자 대지미술공간이 되었습니다.
영월 젊은달미술관 3관에 설치된 춤추는 마리오네트
목성 木星 / JUPITER
수없이 많은 나무와 돌을 두드리며 나무와 돌에 대해 알아가면서 무엇인가를 표현해 내고자 하며 찾아낸 해답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최근에 찾아낸 것이 있다면 강원도에 지천으로 널린 소나무 자체였다.
소나무 장작을 엮어서 만든 것이 생명의 분화구와 같은 빛과 에너지를 품은 바구니를 엎어 놓은 듯한 “목성”이었다.
세상의 모든 생명이 어머니로부터 한없이 보호받고 사랑받듯 이 소나무 향기 품은 돔 안에서 대지를 한없이 느끼게 된다.
어머니가 가진 원초적인 자궁의 힘을 사랑을 우주의 활력을 이 공간에 쏟아내었다.
- 최옥경 -
영월 주천면에 있던 술샘박물관에 하나의 구조물을 세워 미술관 내부 전시장과 이어지게 하고 또한 밖인 정원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했습니다. 거대한 규모의 목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적인 무게감을 느끼게 합니다. 미술관 입구 가장 첫 번째 관에 위치한 이 거대한 목성의 묵직함은 내부에서는 태양의 빛을 받아들여 아늑하며 사람들에게 별 속에 들어온듯한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목성木星
목성의 중앙에 뚫린 구멍으로 별밤 별 보기, 힐링명상 이벤트도 한다고 합니다. 여유를 가지고 별밤, 영월의 쏟아지는 별들을 함께 감상해 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별 보기 이벤트는 유선전화로 문의 및 예약을 해주시면 진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MUSEUM Ⅰ/ 젊은달미술관 1관
그레이스박 “시간의 거울”- 사임당이 걷던 길 展
이 전시관은 3개의 방으로 이어져 있다. 최근까지 이어져 온 그녀의 작업은 “시간과 거울이다”라는 주제였다. 거울은 사물을 비추며 주변의 환경을 함께 비추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작가는 거울에 비치는 배경을 작업에서 오랜 시간을 끌며 작업으로 마무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슬라아트월드 아비지 미술관에서는 색동과 바다를 배경 작업으로 하였다면 이곳 젊은 달 미술관에서의 거울의 배경이 되는 것은 꽃과 칡넝쿨 그리고 와이어의 곡선이다. 이 시대의 여인들과 과거의 여인들... 그 정체성과 삶의 판단을 찾아내는 지금의 여정을 표현해 내는 작업이다.
MUSEUM Ⅱ/ 젊은달미술관 2관
최옥영 "우주정원" 展
무한의 영역인 우주를 어떻게 내 작업 속에 담을 것인가? 어린 시절 평상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보며 깜깜한 하늘 속 빛의 정체에 대해 설화로 이야기하였던 적이 있다. 작가는 작업하다 남은 목수들의 나무 파편들을 모아 원으로 엮어 마치 별똥별이 떨어질 때 회전하는 빛들의 집합체처럼 형태를 만들고 우주로 가는 통로를 시도해 보고자 하였다.
MUSEUM Ⅲ/ 젊은달미술관 3관
300년 되었다는 확인하지 못한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재생'을 주제로 한 제3 전시실이다. 이곳에는 폐차시킨 차를 꽃으로 설치미술 작품으로 탄생시킨 그레이스 박의 작품과 함께 최옥영작가의 버려진 도르래를 이용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 도르래들은 지금은 사라진 선박회사의 배에서 사용하던 오래된 도르래들이라고 한다.
RED PAVILLIONⅠ/ 붉은 파빌리온 Ⅰ
"파빌리온(Pavillion)"은 예술가에 의해 세워진 가설물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 붉은 파빌리온의 재료인 감관(금속 파이프)은 가설물을 제작할 때 건축에서 주로 사용되기도 하여 "붉은 파빌리온(Red Pavillion)"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이 거대한 붉은색 우주 공간은 붉은 파빌리온 1, 붉은 파빌리온 2 두 공간으로 나뉜다.
일본계 미국인인 토마스 마츠다 Thomas Matsuda는 돌을 반으로 쪼개어 태극문양을 새겨 넣었다. 서로 맞추면 태극 모양이 하나가 되게 만든 이 조각 작품은 일본 사람으로서 한국이 평화롭게 통일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일본과 한국 사이의 과거사에 대해 사죄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태극문양의 음각에 물을 채워 반쪽으로 갈라진 태극은 다시 완성된 태극이 됩니다. 그 반쪽 태극에 물이 고여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최옥영 "거울 도마뱀"
거대한 도마뱀처럼 생긴 최옥영작가의 조형물은 아래에 사람이 서서 위를 바라보면 거울처럼 일렁이듯이 물체가 비치는 작품입니다. 최옥영작가의 작품인 붉은파빌리온의 붉은색 강관이 이 거울에 비쳐 마치 도마뱀의 무늬처럼 일렁이듯이 붉게 물결칩니다. 금속으로 용접되어 만들어진 조형물은 곡선으로 만들어져 자연에서 마모되어 가는 자연의 모습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제일 높은 곳은 거미모양으로 만들어진 Spider web 플레이 스페이스로 그물망 위를 걸으며 풍경을 감상하고 쉴 수 있다고 하는데 안내도 못받고 찾는 사람도 많지 않고 작품을 함부로 할 수 없어 아래에서 바라만 보았습니다. 별도 이용료(5,000원)를 내고 그물망 안에서 놀 수 있는 공간이란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 아래는 푸른 사슴 세 마리가 노닐고 있습니다. 여기는 기획전이 열리는 공간인데 현재 탁명열의 푸른 사슴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RED PAVILLION Ⅱ/ 붉은 파빌리온 Ⅱ
붉은 파빌리온Ⅰ에서 붉은 색 길을 건너면 붉은 파빌리온 Ⅱ로 연결 됩니다.
최옥영 "Silver Dragon"
젊은 달와이파크의 재생공간으로 탄생시키며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남은 건축자재를 이용하여 만든 최옥영의 Silver Dragon은 하늘을 향해 승천하는 은빛의 이무기를 나타내고자 했다고 합니다. 햇빛에 비친 용의 비늘은 반짝이며 거대한 회오리바람처럼 소용돌이치는 에너지 넘치는 용이 승천하는 모습입니다. 이 작품은 에코아트이자 재생미술작품입니다.
어린달
붉은 대나무 길